잡동산이/시와 꽃

배롱나무_목백일홍

isanjo 2025. 5. 28. 15:06

# 배롱나무_목백일홍

 

- 시골에서는 '간지럼나무'라고 불렀다. 나무를 간지럽히면 가지가 흔들린다고....

 

서거정의 󰡔사가시집󰡕 제4권 시류(詩類) 「영물(詠物)」에 [자미(紫薇)]라는 제목이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자미(紫薇)'가 바로 현재 우리가 말하는 배롱나무_목백일홍이다. 이 꽃은 4, 5월부터 피기 시작하여 8, 9월까지 계속해서 피고지곤 하므로, 일명 백일홍(百日紅)이라고도 한다. 초본식물에도 백일홍이라는 꽃이 있기 때문에 서로 구분하기 위해 앞에 木을 넣어 '목백일홍'이라고도 부른다.

 

사신의 읊조림은 시호에게 의지하련만 / 詞臣吟賞倚詩豪
귀공자 풍류라 가치가 갑절이나 높다오 / 公子風流價倍高
종자는 성원에서 나와 의젓함을 더하고 / 種出星垣增偃蹇
꽃은 궁양처럼 피어 요염함을 자랑하네 / 花開宮樣詫嬌嬈
꽃술은 터지기도 전에 향기 먼저 풍기고 / 檀心未吐香先聞
화려한 꽃 막 피자 그림자 점차 겹치누나 / 錦萼初繁影漸交
별도로 한 그루 있어 서액의 저물녘이면 / 別有一枝西掖暮
해마다 적막하게 우리들을 마주하는구나 / 年年寂寞對吾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