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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산이/일상

동네한바퀴_꺽어진 양심

by isanjo 2023. 5. 12.

# 동네한바퀴_꺽어진 양심

 

<2023년 5월 12일>

 

- 증산역 건널목에서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불광천 뚝방의 장미 가지

장미가 아래로 휘어져 피었길래 "참 점잖은 장미"라고 생각했다. 
사진을 찍으려고 보는 순간 마음이 아팠다. 겸손해서 휘여진 것이 아니라,
누군가 무슨 마음으로 그랬는지 가지를 꺽어서 부러진 것이었다. 다행이 마져 꺽지는 못해서 그나마 목숨이 붙어 있었다.

 

 

 

# 우리동네 커피집_아로이

- 영화 "신인류 전쟁" 촬영 중이라는 안내문이 있다. 가게 앞에 버스가 막고 있어 영업을 안 하는 줄 알고, 혹시나 스텝에게 물어보니 정상영업이라고. 안에 들어가 보니 상황이 정상영업이라고 하기에는.....거의 촬영관계자 휴게실 느낌이다. 그러나 꿋꿋하게 할 일을 마치고 왔다.

 

사실 영화나 드라마가 여러 사람이 보는 것이기 때문에  촬영에 협조를 할 수도 있고, 일부러 섭외하는 가게도 있지만, 촬영 관계자들의 특권 의식이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경찰도 막지 않는 동네 개천을 버젓이 막고 통행금지라는 팻말하나 없이 통제한다. 허다못해 작은 현수막 하나를 거는 것도 동사무소나 구청을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적거난 하루나 이틀 많게는 일주일을 촬영하면서도 동네 주민이나 시민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것이 마음 아프다.

 

 

응암오거리 부근

오랜만에 민가에서 화분에 핀 동서남북을 만났다.

 

속에서 꽃대 2개가 올라오고 있다.

 

화분에는 분홍색 다알리가 활짝 피었다.

 

배란다 화분에 아직 덜핀 작약이 애처롭게 피고 있었다. 너무 힘이 없어 보인다.

 

불광천에 핀 끈끈이대나물과 샤스타데이지의 어울림. 색상의 어울림뿐만아니라, 서로 가지끼리 의지하여 바람을 견딘다.

 

- 이 상추 하나로 상추밭이라고 하기가 참 민망하다. 풀 한포기 없는 허허벌판에 상추가 참 소담하게도 자라고 있다.

 

 

<2023년 05월 14일> 반홍산

 

반홍산에서 증산동 체육공원과 산소 가는 삼거리에 있는 알림판.

 

- 농작물 금지표지판을 붙였었지만 표지판을 없애버리고 다시 농사를 짓기 위해 밭을 갈았다. 불법이 부대뽀인지 공무원의 의지가 없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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