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_국립중앙박물관_1층 특별전시실_아시아를 칠하다4
<3.2. 조각의 아름다움. 중국 조칠기(彫漆器)>1
- 조칠기법은 기물 위에 옻칠을 수십 번 반복하여 두꺼운 층을 쌓은 뒤, 굳이진 옷칠 층을 갈로 조각하여 무늬를 표현하는 방법이다. 조각하는 옻칠 증의 색깔에 따라 검은 색의 척흑(剔黑), 붉은 색은 척홍(剔紅), 검은색과 붉은 색을 번갈아 칠한 척서(剔犀) 등으로 나뉜다. 조칠기법은 송나라를 시작으로 원명 시대에 발전하였으며 청나라 때까지 중국 칠기의 주류를 이루었다.
특히 원대에는 접시, 쟁반, 합(盒)이 많이 제작되었고, 명청대에는 가구류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까지 확대되었다.
조칠기에는 다양한 무늬가 표현되지만 가장 독특한 것은 대칭되는 구름무늬이다. 중국에서는 '여의운문(如意雲紋)', 일본에서는 '굴륜문(屈輪紋)'이라고 한다. 각종 식물 또는 꽃과 새를 함게 배치한 화조무늬와 자연 산수 배경 속에 인물을 배치한 고사인물 무늬 또한 꾸준히 사랑을 받았다.
◆ 1. 조칠 구름무늬 합
- 중국 명나라 15세기 전반
- 상하이박물관
- 검은 옻칠과 붉은 옻칠을 번갈아 칠한 척서기법을 사용했다. 뚜껑 윗면에는 4쌍의 대칭되는 구름무늬, 가장자리에는 물결무늬, 안밖으로 구름무늬가 배치되어 있다. 뚜껑의 긴쪽 옆면에는 5개의 구름무늬, 짧은쪽에는 3개의 구름무늬가 있다. 또한 앞에서 보면 뚜껑과 아랫부분의 구름무늬가 각각 5개, 3개가 마주하고 있다. 특히 아래에 있는 구름문늬는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검은색 옻칠 면을 조각하여 만든 구름무늬의 조각 단면에는 4줄의 붉은 옻칠 선이 드러나 단아한 무늬에 화려함을 더 한다.
◆ 2. 조칠 구름무늬 합
- 중국 청나라 말기~중화민국 19~20세기
- 상하이박물관
- 옆면이 타원형을 이루는 합니다. 뚜껑과 몸체가 납작한 타원형의 중간에서 나누어져 여닫는 구조이다. 합의 표면은 황색 옻칠 바탕에 검은 옻칠을 하였고, 구름무늬를 조각한 단면에는 다섯 줄의 붉은색 옻칠 선이 드러난다.
뚜껑에는 고대 동전무늬를 중심으로 송원명대에에 유행한 변형 구름무늬 5개가 있다.
◆ 3. 조칠 구름 용무늬 합
- 중국 청나라. 18세기
- 상하이박물관
- 붉은색 옻칠 바탕에 검은색 옻칠을 덧발라 옻칠 층을 만든 후 조각한 척흑기법으로 만든 상자이다. 뚜껑 부분에는 구름과 용이 새겨져 있고, 2마리 용 사이에는 "기휘부영(琪彙敷榮)" 4자가 새겨제 있다.
뚜껑에 옆면에는 부귀와 장수를 상장하는 복숭아무늬가 새겨져 있다. 창자의 모양과 명문의 내용으로 볼 때 문구나 취미생활 용품을 담는 상자로 추정된다.
◆ 좌3: 조칠 구름무늬 합 / 중국 / 상하이박물관
◆ 중2: 조칠 구름무늬 잔받침과 잔. / 중국 / 상하이박물관
◆ 우1: 조칠 구름무늬 상자 조각 / 중국 남송(11~14세기) / 상하이박물관
◆ 1. 조칠 구름무늬 상자 조각
◆ 2. 조칠 구름무늬 잔받침과 잔.
◆ 3. 조칠 구름무늬 합
◆ 좌4. 조칠 구름무늬 합 / 상하이박물관
◆ 우5. 조칠 구름무늬 접시꽃 모양 접시 / 중국 남송 / 상하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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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전 대모 옻칠 국화 넝쿨무늬 합
- 고려시대. 12세기.
- 국립중앙박물관
- 고려시대 나절칠기 제작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합니다. 이런 형태의 나전칠기 합은 전 세계에 단 3점만이 온전한 형태로 전한다. 나무를 앒게 가공하고 미세한 칼집을 일정하게 낸 후 꺾어 돌려 감아 부드러운 곡성현 몸체를 만들고, 온도와 습도에 쉽게 수축하고 팽창하는 나무의 뒤틀림을 방지하기 위해 직물을 덧바른 뒷 옻칠을 하여 형태를 단단히 고정시켰다.
나전 장식은 0.5m 내외로 가공한 얊은 자개를 손으로 집기 어려울 정도의 일정한 크기로 오려 정교한 국화와 넝쿨무늬를 표현했다. 테두리와 넝쿨줄기에는 금속선을 둘러 뒤틀림을 방지를 보강하면서 무늬에 질서를 부여하는 두가지 효과를 내었다.
◆ 2. 나전 옻필 모랑 넝쿨무늬 경전함.
- 고려. 13~14세기
- 국립중앙박물관. 보물.
- 불경을 보관하던 함이다. 나무로 형태를 만든 후 옻칠을 하고 자개와 금속으로 장식하여다. 고려시대 경전함은 모서리를 살짝 깎은 형태의 뚜껑과 빼곡한 무늬, 금속으로 만든 경첩과 양 옆의 손잡이가 특징이다. 이 경전함은 9개의 자개 꽃잎으로 이루어진 모란꽃이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고, 주변을 얊은 황동 선으로 표현한 덩굴이 감싸고 있다. 빈 공간에도 자개로 표현한 대마 잎 무늬를 빼곡하게 넣었고, 아래쪽 테두리에는 구슬무늬를 일렬로 배치했다. 자개를 무늬대로 잘라내는 줄음질이 주로 사용되었지만 모란 꽃잎 표현은 세부 무늬를 칼로 새기는 모조법(毛彫法)도 부분적으로 사용되었다.
◆ 3. 나전 대모(玳瑁) 옻칠 국화 넝쿨무늬 불자(拂子)
- 고려. 12세기
- 국립중앙박물관
- 먼지나 털거나 벌레를 쪽는 도구이다. 이 불자의 양끝은 나무에 바로 옻칠을 하였고, 가운데는 나전기법으로 장식했다. 고려시대 다른 나전칠기처럼 금속선이 함께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 자개도 군데군데 떨어져 바탕의 직물이 드러나 보인다.
불은색과 주황색의 꽃무늬를 중심으로 초승달 모양의 재개들이 빼곡하게 배치되어 있다. 특히 주황색 꽃잎은 뒷면에 노란색으로 칠한 대모를 사용하여 화려한 느낌을 주는데, 이러한 대모복채법은 12세기 고려 나전칠기를 대표하는 기법이다.
◆ 1. 조칠 모란무늬 단지
- 중국 원나라
- 국립중앙박물관
- 뚜껑이 있는 작은 단지이다. 뚜껑은 나무만 남고 옻칠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단지의 바깥 면은 붉은색 옻칠을 하고 안쪽은 검은색 옻칠을 하였다. 나무로 만든 단지에 붉은색 옻칠을 여러 겹 하고 양감 있는 모란무늬를 조각하였다. 모란무늬는 조칠기법 중에서도 붉은색 옻칠 층을 쌓아 조각하는 척홍(剔紅)에 흔히 보이는 무늬로, 명대 칠기에서 많이 발견된다.
이 단지는 신안해저선에서 출토된 것이다.
◆ 2. 조칠 공작 꽃무늬 장식판 조각
- 중국 송나라. 12~13세기
- 국립중앙박물관
- 네모난 쟁반의 안쪽 바닥과 네 면의 가장자리 일부이다. 쟁반의 뒷면은 무늬 없이 검은색 옻칠을 하여 가지런한 나뭇결이 보인다. 나무판 두세 장을 붙여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는 가운데 작약꽃을 중심으로 두 마리의 공작새가 회전하며 나는 모습으로 추측된다. 검색을 옻칠의 두꺼운 층 중간에 붉은색 옻칠 층이 드러나고, 얕게 조각한 부분에서는 붉은 선이 드러나 새의 깃털과 꽃의 윤곽선을 이룬다. 신안해저선에서 출토된 것이다.
이 장식판은 대외 무역품에 우수한 조칠기가 포함되었다는 증거이다.
◆ 3. 조칠 꽃 새무늬 접시
- 중국. 원나라
- 상하이박물관
◆ 4. 조칠 꽃 새무늬 접시꽃 모양 접시
- 중국. 원나라. 13~14세기
- 도쿄국립박물관
- 꽃모양의 조칠기 접시이다. 흐드러지게 핀 모란꽃 모양에 암수 한 쌍의 새가 같은 방향을 응시하며 날고 있다. 새들이 어울려 나는 모습은 당대에서 송대까지 사랑받던 길상무늬이다. 이런한 칠기는 원대에 크게 유행했고 명대까지 영향을 주어 같은 양식의 둥근 접시나 사각 쟁반이 다수 전해진다. 모란 꽃잎과 잎이 휘날리는 모습은 원대 칠기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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