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_국립중앙박물관_1층 특별전시실_아시아를 칠하다5
<3.2. 조각의 아름다움. 중국 조칠기(彫漆器)>2
◆ 2. 조칠 여지무늬 합
- 중국 명나라. 16세기
- 상하이박물관
- 붉은색 옻칠을 여러 층 쌓아 조각한 척홍(剔紅) 기법으로 문양을 표현하였다. 합의 표면에는 가지와 잎이 무성하고 과실이 풍성하게 표현된 여지(荔枝)무늬가 새겨져 있다. 여지무늬는 '모든 일이 순조롭고자손이 번영한다'는 뜻을 담고 있어 당시 공예품의 장식 무늬로 사랑을 받았다. 여지 열매의 표면은 꽃무늬, 만(卍)자무늬, 기하무늬 등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바탕 면에는 바둑판무늬 안에 꽃무늬를 새기는 등 정교하고 섬세한 솜씨가 돋보인다.
◆ 3. 조칠 새무늬 합
- 중국 명나라. 16세기
- 상하이박물관
◆ 4. 조칠 여지무늬 접시
- 중국 명나라. 16세기
- 도쿄국립박물관
- 붉은색 옻칠을 두껍게 칠한 후 무늬를 조각한 척홍(剔紅)칠기 접시이다. 접시의 안쪽 바닥면에 활짝 핀 꽃모양의 윤곽선을 기준으로 안에는 여지무늬를 조각하고 밖에는 모란무늬를 조각했다. 익으면 껍질이 붉고 까칠한 여지의 특징을 잘 살려 표면의 무늬를 다양한 형태로 조각하여 질감을 살렸다. 활짝 핀 꽃모양 윤곽 밖으로 풍성한 여지무늬를 둘러싸고 있는 모란무늬를 조각하여다.
◆ 1. 조칠 두보 시의도(杜甫詩意圖) 무늬 삼단 합
- 중국 원나라 말기~명나라 초기. 14세기
- 상하이박물관
- 당대 시성 두보의 시를 그림으로 표현한 장면과 꽃무늬를 새겨 장식한 삼단 합이다. 윗면과 측ㄹ면은 붉은색 옻칠을 한 후 무늬를 새겼고, 합 안쪽과 바닥은 검은색 옻칠을 했다.
'시의도(詩意圖)'는 시의 내용을 그린 그림으로, 명대에 크게 유행하여 칠기 장식의 소재로 등장했다. 뚜껑 윗면에는 두보의 싯구인 "한 쌍의 꾀꼬리 푸른 버들 숲에서 울고, 한 무리 백로는 푸른 하늘로 날나오르네[兩箇黃鸝鳴翠柳 一行白鷺上靑天]"를 표현하였다. 합 옆면에는 치자나무, 모란꽃, 국화 등 꽃무늬를, 받침에는 구름무늬와 꽃무늬를 새겼다.
◆ 2. 청백자 앵무 사향노루 무늬 꽃모양 접시
- 중국 원나라. 13~14세기
- 국립중앙박물관
◆ 3. 조칠 죽림칠현도(竹林七賢圖) 무늬 큰 접시
- 중국 명나라. 16~17세기
- 국립중앙박물관
- '竹林七賢圖'를 새긴 네모 접시이다. 붉은색 옻칠을 여러번 칠해서 표면을 두껍게 만들고 무늬를 새긴 척홍(剔紅) 칠기이다. 가운데에 술을 마시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칠현의 모습이 있고, 왼쪽에는 크고 화려한 3층 전각으로 표현된 현실 공간이, 중앙에서 오른쪽에는 이와 대비되는 공간인 죽립이 펼쳐져 있다. 그림의 바탕에는 꽃무늬가 든 격자무늬로 땅을, 물결무늬로 물가를, 번형된 '회(回)'자 무늬로 하늘을 표현했다. 바깥 테두리에는 동백꽃 혹은 모란을 가운데 두고 좌우로 매화나무에 앉은 새를 장식했다.
# 조칠합
◆ 1. 조칠 무늬 합
- 중국 청나라. 18세기
- 상하이박물관
- 원통형 칠기합으로, 한 쌍으로 되어 있다. 붉은색 옻칠을 겹겹이 칠한 후 조각한 척홍 칠기이다. 합의 표면에는 당나라 시선 이백(李白)의 일생을 담은 이야기를 빼꼭하게 새겨 넣었다. "봄날 밤에 복숭아와 배 밭에서 잔치를 열다[春夜宴桃李園]" 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구름과 안개가 자욱한 나무숲 사이에 4사람이 긴 탁자에 앉아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합의 박닥과 옆면에는 이백의 일생과 각지를 여행하며 보고 들은 것이 표현되어 있다. 원형합이라는 구조에 맞게 구성되었면, 조각이 섬세하고 정교하여 청대 중기 조칠기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다.
◆ 2. 철 금니 산수인물무늬 합
- 중국 명나라 말기~청나라 초기. 17세기
- 상하이박물관
◆ 3. 조칠 책모양 합
- 중국 청나라. 18세기
- 상하이박물관
- 두루마리와 책 모양으로 구성된 칠기합이다. 합 위에 물건을 올려 놓은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
붉은색 옻칠을 층층히 칠한 후 조각해서 만든 척홍 철기이다. 두루마리 모양 1개, 오른쪽 가장자리를 실로 꿰멘 형태의 선장본(線裝本) 모양 2개, 긴 네모상자 모양의 문구함과 받침상 각각 1개, 총 5개로 분리 된다. 각각은 서로 다른 무늬로 장식하여 실제 두루마리나 책과 같은 느낌을 표현했다. 형태와 무늬가 정교하며 장식성과 실용성을 모두 살린 칠기로 황실에서 사용하던 것이다.
# 나전 칠기 합
◆ 1. 금니 '수(壽)'자 박쥐무늬 매화모양 합
- 중국 청나라. 18세기
- 상하이박물관
- 매화 모양의 합이다. 바탕은 갈색으로 칠했고, 두껑 윗면에는 '수(壽)'자 무늬를 중심으로 5마리의 박쥐와 5개의 '수(壽)'자 무늬를 엇갈리게 배열했다. 이는 '5가지 복이 장수를 돕는다'는 의미이다. 뚜껑과 몸체 옆면 위아래에 장식 경쇠와 물고가 2마리를 그렸는데, 경쇠는 경사스러움을 의미하고, 물고기[魚]는 '여(餘)'와 발음이 같아 '남다'의 뜻으로 쓰여, "남은 경사가 있다."는 의미이다.
◆ 2. 나전 옻칠 인물무늬 합
- 중국 원나라
- 상하이박물관
◆ 3. 나전 옻칠 산수인물무늬 합
- 중국 청나라. 17~`8세기
- 상하이박물관
◆ 4. 나전 옻칠 경직(耕織)도 무늬 합
- 중국 청나라. 18세기
- 상하이박물관
- 정사각형의 모서를 깎아 만든 접시이다. 8장이 한 벌로, 바닥에는 4개의 작은 다리가 있다. 접시 안쪽에는 밭갈고 길쌈하는 '경적도'가 나전으로 상감되어 있다. 접시의 그림은 '논에 물대기', '풀 뽑기', '벼 베기', '타작하기', '누에치기', '실뽑기', '실말리기', '씨 만들기' 장면이다. 나전과 금 조각을 여러 크기와 모양으로 자른 후 작업 접시 화면에 풍경과 인물을 정교하고 짜임새 있게 표현했다. 농사와 누에치기를 장려하는 소재의 작품은 봉건적인 생활 정서를 강조했던 사회상을 잘 보여준다. 남송 시기에는 체계적인 경직도가 발전하여 칠기의 무늬로 활용되었다.
◆ 1. 조칠 '승유보함(勝遊寶盒)'이 새겨진 합
- 중국 청나라. 건륭 연간(1736~1795)
- 상하이박물관
- 정사각형의 납작한 조칠 척홍칠기 합이다. 뚜껑과 옆면의 구획선으로 화면을 나누었다. 뚜껑 윗부분에는 배를 타고 그늘막에서 안자 유람하는 3사람을 표현했다. 이는 소동파가 적벽을 유람하는 장면을 표현한 것으로 세 사람은 소식(蘇軾), 불인(佛印), 노직(魯直)으로 추정된다.
뚜껑 그림 가장자리와 칠기 옆면에는 고대 전설에 나오는 용과 비슷하며 다리가 하나인 '기(夔)' 2마리씩 조각되어 있다. 뚜껑 안쪽 가운데에 '승유보함(勝遊寶盒)'이라는 글이, 겉의 바닥에는 '대청건륭연제(大淸乾隆年制)'라고 쓰여 있다.
◆ 2. 조칠 '금심보합(琴心寶盒)'이 새겨진 합
- 중국 청나라. 건륭 연간(1736~1795)
- 상하이박물관
- 정사각형의 납작한 척홍 칠기 합이다. 뚜껑 윗면에는 지붕이 있는 뱃머리에서 한 관리가 거문고를 연주하고 있고, 왼쪽 바위산에는 초립을 쓴 사람이 앉아서 연주를 듣는 장면이 표현되어 있다. 이 그림은 "높은 산과 흐르는 물에서 지음을 만나다[고산유수우지음(高山流水遇知音)]"라는 백아와 종자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합의 내부는 검은색 옻칠이 되어 있고, 뚜껑 안쪽 가운데에는 금(金)으로 '금심보합(琴心寶盒)'이라는 글이, 겉의 바닥에는 '대청건륭연제(大淸乾隆年制)'라고 쓰여 있다.
◆ 3. 조칠 '수준(壽春)'이 새겨진 복숭아 모양 합
- 중국 청나라. 19세기
- 상하이박물관
- 척홍 칠기이다. 합 안에 복수아 모양의 작은 합 8개와 그것을 올려 놓을 수 있도록 만든 받침이다. 모양이 겨울에 먹는 밤빵을 닮았다.
뚜껑에는 '수준(壽春)' 무늬가 새겨져 있고, 좌우로 2마리 용과 가운데에 각종 보물이 담긴 모물단지인 '취보반(聚寶盤)'이 있다. 각 무늬 사이의 빈 공간에는 꽃과 풀, '회(回)'자 무늬가 있다. 합 옆면에는 '壽'자가 새겨진 복숭아 무늬 4개와 '卍'자 바탕무늬 위의 박쥐무늬 4개가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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